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사진과 문서를 찍고, 저장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그 모든 데이터의 종착지는 종종 스마트폰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우리의 삶은 더 이상 특정 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망 이후에도 수많은 데이터가 구글 드라이브, iCloud, Dropbox 등 다양한 클라우드 공간에 고스란히 남는다. 그리고 이런 비물질적인 유산을 관리하고 정리하는 또 하나의 책임이 디지털 장의사에게 주어진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장의사가 클라우드에 남겨진 흔적을 어떻게 파악하고 정리하는지, 그리고 고인의 의사와 유족의 요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살펴본다. 디지털 장의사가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저장 공간,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사용자의 일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