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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의사는 해킹된 고인의 계정을 어떻게 지켜낼까?

인터넷 환경 속에서 모든 것은 기록된다. 그 기록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가 남긴 데이터는 여전히 웹 어딘가에 남아 있다. 디지털 장의사가 맡는 가장 민감한 상황 중 하나는, 고인의 정보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유출되거나 도용되는 경우다. 단순한 데이터 정리를 넘어, 사이버 범죄로부터 고인의 명예와 개인정보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디지털 장의사에게 주어진다. 이 글에서는 사망자 데이터 유출이라는 극단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수행하는 역할과 윤리적, 기술적 대응에 대해 살펴본다. 정보 유출이 발생한 뒤, 디지털 장의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디지털 장의사가 우선하여 파악하는 것은 유출 범위와 유출된 정보의..

디지털 장의사 2025.07.04

죽은 뒤에도 남아 있는 말들, 디지털 장의사는 채팅 기록을 어떻게 다룰까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여전히 화면 속 어딘가에 남아 있다. 갑작스럽게 끝난 대화의 말줄임표, 보내지 못한 답장, 고인의 말투가 담긴 짧은 문장들. 살아 있는 사람에게 그 기록은 단순한 문자 데이터가 아니다. 때로는 위로가 되지만, 때로는 꺼내기 어려운 상처이기도 하다. 디지털 장의사가 마주하는 채팅 기록은 단순히 보존하거나 삭제해야 할 정보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과 죽은 이 사이에 흐르는 마지막 정서의 흔적이다. 기술적 절차만으로는 정리할 수 없는 이 민감한 기록 앞에서, 디지털 장의사는 감정과 윤리, 그리고 때로는 법률까지 아우르는 복잡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 장의사가 마주하는 채팅 기록, 단순 삭제로 끝나지 않는다기록을 정리하는 일이 감정을 정리하는 일과 같다고..

디지털 장의사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