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환경 속에서 모든 것은 기록된다. 그 기록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가 남긴 데이터는 여전히 웹 어딘가에 남아 있다. 디지털 장의사가 맡는 가장 민감한 상황 중 하나는, 고인의 정보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유출되거나 도용되는 경우다. 단순한 데이터 정리를 넘어, 사이버 범죄로부터 고인의 명예와 개인정보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디지털 장의사에게 주어진다. 이 글에서는 사망자 데이터 유출이라는 극단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수행하는 역할과 윤리적, 기술적 대응에 대해 살펴본다. 정보 유출이 발생한 뒤, 디지털 장의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디지털 장의사가 우선하여 파악하는 것은 유출 범위와 유출된 정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