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장의사의 활동 무대는 개인을 넘어 점차 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업무용 메일, 프로젝트 관리 툴, 클라우드 저장소, 고객 DB 등은 단순히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자산으로 남게 된다. 특히 기업 임직원이 사망하거나 갑작스럽게 퇴직한 경우, 해당 직원이 사용하던 업무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계정 접근을 넘어서, 고객 정보 유출, 프로젝트 지연, 기업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디지털 유산’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필요한 데이터는 보호하며, 불필요한 정보는 폐기하는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는 이 과정에서 기업을 위한 사후 관리 전문가로 기능하며, 민감한 업무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