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의 하루는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 위에서 흘러간다. 이메일, 클라우드 저장소, 사내 메신저, 협업 툴에 남겨지는 수많은 기록은 단순한 업무 로그를 넘어 개인의 사고방식과 업무 스타일, 감정까지 드러나는 디지털 흔적이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직장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이러한 기업 내 디지털 자산은 누구도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 회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계정 폐쇄를 원하고, 유족은 고인의 흔적을 보존하길 원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업무 계정은 사후 정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디지털 장의사의 전문적인 介入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 계정 정리에 관여하는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의 SNS나 이메일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사용된 디지털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