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온라인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이들은 고인이 남긴 디지털 자산을 정리하면서 유족의 감정을 다루고, 사후 개인정보 보호를 실현하며, 디지털 윤리를 실천하는 전문가다. 고인의 계정 삭제는 한 개인 삶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는 수많은 감정과 윤리적 판단이 수반된다. 특히 플랫폼 접근권한, 정보 보존 여부, 유족 간 갈등 등 복잡한 상황에서 디지털 장의사는 단지 ‘기술적으로 가능하냐?’가 아닌, ‘윤리적으로 옳은가?’를 항상 자문해야 한다. 디지털 장의사 서비스가 단순 수요 기반이 아닌 하나의 직업윤리를 갖춘 전문직으로 정착하려면, 사회적 책임 의식과 실무 윤리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디지털 장의사에게 필요한 핵심 윤리 기준들디지털 장의사의 윤리는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