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삶은 오프라인만 아니라 온라인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사람들은 SNS에 일상을 남기고, 클라우드에 사적 파일을 저장하며,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감정과 생각을 주고받는다. 이처럼 개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된 데이터는 죽음 이후에도 고스란히 인터넷에 남아 있게 된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방치할 경우, 고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만 아니라 유족의 정신적 고통, 심지어 금전적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장의사는 이런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정리함으로써 고인의 마지막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디지털 장의사가 지키는 프라이버시: 고인의 권리와 유족의 안정 사이사망자의 개인정보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다. 거기엔 고인의 감정, 가치관, 관계, 과거가 고스란히..